겨울이면 면역 관리에 애를 먹는 사례가 많다. 날이 추운 데다가 낮과 밤의 온도차도 꽤 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여기에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면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 향상, 좋은 식품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전문가들은 무너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감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다. 이보다 조금 더 와닿는 방법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는 통곡류와 신선한 과일, 해조류, 견과류 등이 있다. 평소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우유 역시 면역 증진에 이롭다. 우유 속에 함유된 글로불린,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은 면역력 강화에 역할을 하면서, 면역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나 항체 생성을 돕는다.
비타민 d 강화한 우유, 면역 증진 식품으로 재평가면역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d를 꼽을 수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는 “칼시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부족하면 각종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등 면역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다량의 비타민 d를 복용한 환자는 급성 호흡기 감염률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유 속에 함유된 비타민 d가 칼슘 대사에 관여한다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우유에 다량 함유된 칼슘이 비타민 d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비타민 d가 결핍될 때 생기기 쉬운 골다공증이나 우울증, 빈혈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우유에 포함된 라이소자임 성분은 세균의 세포벽을 가수분해하여 세균을 사멸하고, 락토페린은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면서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형미 교수는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약화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면역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잠들기 전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글 =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도움말=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 강재헌 교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형미 교수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