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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비중? 케톤체?...소변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알고 받는 건강검진]

소변 검사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검사다. 신장부터 요도까지의 병변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으로 인한 혈액 변화가 소변에 반영된 것도 알 수 있기 때문.특히, 당뇨와 고혈압이 있으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혈관이 손상된다. 이는 가느다란 혈관 덩어리로 이뤄진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소변 검사 기본 항목인 요단백, 혈뇨 검사와 더불어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수치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까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당뇨, 고혈압 환자라면 신장과 요로기계의 합병증을 진단 또는 발견하는데 필요한 소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소변 검사 한 줄 요약하루 중 시간에 상관없이 본 한 번의 소변을 가지고 실시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검사는 크게 세 단계로 이뤄진다. 맨눈으로 소변의 색깔과 투명도 등 물리적 성상을 관찰한다. 아울러, 시험지봉을 소변에 담그거나 자동소변 측정 기기를 이용해 소변의 비중, 산도, 단백, 포도당 등을 측정한다. 또, 현미경을 이용하여 침전물을 관찰하는 방식이다.검사 전 준비사항은 따로 없다. 채뇨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채취한 소변이 가장 좋다. 수면 중에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소변이 농축돼 있어 소변 중 세포성분을 검출하기 쉽기 때문이다.소변 검사 전에 비타민 c를 다량 복용하면, 요당이 있어도 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 전에는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월경 중인 여성은 소변에 혈액이 섞이기 쉬우므로 검사 전에 반드시 검사 담당자에게 알려야 한다.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리 후에 검사받는 것이 좋다.혈액 검사 등의 다른 검사를 같이 받지 않는다면, 소변 검사 전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해도 무관하다. 아울러, 소변에 잡균이 섞이지 않도록 배뇨 처음 부분은 버리고, 중간뇨를 받아야 한다.◇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소변 검사는 국가가 제공하는 일반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기본적인 검사다. 아울러, 입원 및 수술 전에, 임신을 확인할 때도 소변 검사를 진행한다. 복통, 요통, 배뇨 시 통증을 동반한 경우, 잦은 소변, 혈뇨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소변 검사를 실시한다.◇ 소변 검사 결과 해석- 정상 소견· 요비중(s.g): 1.003~1.030· 산도(ph): 4.6~8.0· 요단백(protein): 음성(10mg/dl 미만)· 요당(glucose): 음성(30mg/dl 미만)· 케톤체(ketone): 음성(30mg/dl 미만)· 요빌리루빈(bilirubin): 음성(0.5mg/dl 미만)· 우로빌리노겐(urobilinogen): 음성(2mg/dl 미만)· 헤모글로빈(hemoglobin): 음성(0.2mg/dl of hemoglobin 미만)· 아질산(nitrite): 음성(0.06mg/dl 미만)

신장은 소변을 농축하거나 희석하여 체내의 수분을 조절한다. 요비중은 소변에 녹아있는 물질의 총량으로, 일반적으로 소변의 희석 농축 정도를 나타낸다. 요비중이 정상 범위에 속하면, 신장 질환이 없다고 짐작할 수 있다.소변의 산도는 소변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결정하는 수치다. 신체는 호흡과 소변 배출을 통해 산-염기 균형을 이루므로, 소변의 산도가 정상 범위에 속하면, 호흡기계나 신장계 질환이 없다고 짐작할 수 있다.성인의 경우 하루 15kg 이상의 단백질이 신장을 통과한다. 하지만 신장에서 대부분 걸러진 후, 150mg 미만의 단백질만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단백이 음성일 때는 신장의 사구체나 세뇨관에 문제가 없다고 짐작할 수 있다.요당이 음성이라는 것은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다량의 당이 소변 속으로 나오게 된다.케톤체는 지방분해 산물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이용한다. 그러나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할 때는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료로 써서 케톤이 생성되어 체내에 쌓인다. 케톤체가 음성이라는 것은 우리 몸이 당을 에너지로 잘 사용한다는 의미다.빌리루빈은 담즙의 색소 성분이다.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생기는 것이 우로빌리노겐이다. 요빌리루빈과 우로빌리노겐이 음성이라는 것은 담즙이 잘 배설된다는 의미다.헤모글로빈이 음성이라는 것은 신장부터 요도까지 모든 소변길에서의 출혈, 즉 혈뇨가 없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아질산이 음성이라는 것은 요중 세균이 없다는 의미다.

- 이상 소견· 요비중(s.g): 1.003 이하 또는 1.030 이상· 산도(ph): 4.6 이하 또는 8.0 이상· 요단백(protein): 양성(10mg/dl 이상)· 요당(glucose): 양성(30mg/dl 이상)· 케톤체(ketone): 양성(30mg/dl 이상)· 요빌리루빈(bilirubin): 양성(0.5mg/dl 이상)· 우로빌리노겐(urobilinogen): 양성(2mg/dl 이상)· 헤모글로빈(hemoglobin): 양성(0.2mg/dl of hemoglobin 이상)· 아질산(nitrite): 양성(0.06mg/dl 이상)

요비중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신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요비중이 1.003 이하인 경우에는 만성 신장염이나 신부전, 요붕증 등을, 1.030 이상인 경우에는 심부전이나 당뇨병 등을 의심할 수 있다.소변 산도는 질환이 있을 때도 변하지만, 검사 당시 음식물과 수분 섭취, 운동, 약물 복용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육류 등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 경우 또는 요로 결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변 산도가 4.6 이하인 산성뇨가 나올 수 있다. 반대로, 과일 및 채소를 많이 먹은 경우나 요로 감염이 의심되면, ph 8.0 이상인 알칼리성뇨가 나올 수 있다.요단백이 양성으로 나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도한 운동 후에, 오랫동안 서 있을 때(기립성 단백뇨), 스트레스 상황, 피로, 열이 지속될 때나 탈수에 의한 요농축에 의해 요단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요당이 양성일 때는 혈당 농도를 증가시키는 질환이 있거나 신장의 세뇨관 재흡수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심할 수 있다. 당뇨병 확진은 혈당검사와 포도당부하 시험을 거친 후 내려진다.케톤체가 양성일 때는 당뇨병 등으로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를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도 구토 후나 공복 시에 케톤체 검출 가능성이 있다.요빌리루빈 또는 우로빌리노겐이 양성이면, 담즙이 잘 배설되지 않는 담도폐색과 같은 간과 담도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헤모글로빈이 양성이라는 것은 소변 중에 적혈구가 배설됐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신장 질환과 요관, 방광, 요도 질환에서 혈뇨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시기에 따라 정상인에게서도 잠혈 반응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아질산염이 소변에서 발견됐을 때는 방광염, 신우염 등의 세균성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소변 검사 한 가지만으로 각종 병에 대한 확진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감별을 위해 먼저 전문의의 소견이 있어야 하며, 그 외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