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발 관리를 잘해야 한다. 발에 가벼운 상처가 생겨도 궤양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발 근육이 약해지면서 모양이 바뀌고 발뼈가 부서지기도 한다.아울러 당뇨로 인해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발가락이 까맣게 썩을 수도 있다. 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족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족부 검사 한 줄 요약당뇨병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감염, 변형, 괴사 등의 위험이 있는지 식별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발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는지 알기 위해, 다양한 족부 검사를 시행한다.먼저, 발목상완지수(abi) 검사가 있다. 정상인의 경우, 다리의 수축기 혈압이 팔의 수축기 혈압보다 높음을 이용하는 검사다. 발목과 팔에서 수축기 혈압을 잰 후 둘을 비교하면 말초혈관질환이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다음으로,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도자를 이용해 혈류가 지나가는 소리와 혈류량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혈관의 막힘 정도와 막힌 부위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ct 혈관조영술이 있다.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당뇨 환자라면 매년 종합적인 족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말초 신경병증이 있다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족부궤양이 동반된 흡연자나 발에 감각 이상이 있는 환자, 발 모양이 이상한 고위험군 환자는 3~6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검사받아야 한다.
◇ 족부 검사 결과 해석- 정상 소견: 발목상완지수(abi) 1.0 이상발목상완지수가 1.0 이상이라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경우에는 동맥 혈류가 수축기와 이완기 초기, 이완기 후기로 나누어지는 삼파장 파형을 보인다면 정상이다.
- 이상 소견: 발목상완지수(abi) 0.9 이하
발목상완지수가 0.9 이하라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경우, 이파장이나 단파장을 보이거나 파형이 소실됐다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으로 혈류가 막혔음을 예상할 수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