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겨울이다. 이제는 장롱에 묵혀두었던 두꺼운 패딩을 꺼내 입을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고 아무리 옷을 많이 껴입어도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이유는 피부에 존재하는 감각신경이 외부 온도를 감지해서 척추를 통해 뇌로 온도 변화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날씨가 추워지면 뇌는 ‘춥다’고 인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추위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혈액순환 문제, 식습관 등의 문제로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체온을 높이는 생활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한다.
과식은 금물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과식을 하게 되면 소화불량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만, 추위를 더 잘 느끼도록 만든다. 체내로 갑자기 들어온 엄청난 양의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되는데 근육, 뇌로 가야 할 혈액이 줄어들면서 체온이 떨어진다. 따라서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보다 약간 아쉬울 정도로 먹거나 소식을 하는 것이 체온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일반적으로 몸에 '지방'이 많을수록 체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에는 액체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지방이 많을수록 체온이 낮아지는 경우 또한 존재한다. 하이닥 영양상담 김수옥 영양사는 하이닥 q&a에서 과식의 또 다른 문제점을 꼽았다. “장은 일단 들어온 먹거리를 열심히 분해하여 소화하려고 하는데, 과식을 하면 위와 장에 부담이 커지고 소화불량, 위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킵니다. 또, 과식은 간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되어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쉽게 피로를 느끼게 만듭니다”. 또한
김수옥 영양사는 “내가 섭취하는 음식이 곧 나의 건강이라고 여겨야 하며,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의 80%만 섭취하려는 생각을 하고 먹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음식 꼭꼭 씹어먹기체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서 섭취하면,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해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인체의 대사 활동과도 연관이 있는데, 음식을 많이 씹어 먹으면 대사 활동이 촉진돼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단에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포함하면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버릇을 들이려면, 한 번 먹을 때마다 30회 정도 씹는 것이 좋으며, 식사 시간 역시 20~30분 정도로 지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 습관은 기본이다.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는 등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기초대사량을 낮춘다. 기초대사량(basal metabolic rate)이란, 인체가 휴식 상태에서 스스로 발열하는 대사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기초대사량이 정상이어야 적정 체온 유지가 가능한데,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이러한 기초 대사량을 낮춰 체온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김수옥 (뉴트리뷰저널 상담영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