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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해열제 용량, 나이 아닌 체중이 기준"...안전한 발열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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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발열은 가정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부적절하게 대처할 경우 약물 오남용 위험이 따른다. 특히 빠른 해열을 위해 임의로 용량을 초과하거나 여러 성분을 섞어 먹이면 간 손상,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배동진 약사(우리두리약국)는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서는 아이의 신체 상태에 맞춘 명확한 투약 기준이 필수적"이라며 "체중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허용량을 지키고 교차 투여에 주의하며 탈수 등 위험 신호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열제의 올바른 용량 산정 원칙과 성분별 주의사항, 그리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 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소아 발열 환자 상담 시 반드시 확인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아이 몸무게를 여쭤봐요. 아이들은 같은 나이라도 체중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약의 용량을 정하는 가장 정확한 기준이거든요. 그리고 기저질환 유무와 지금 먹고 있는 다른 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종합 감기약 안에 이미 해열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간에 무리가 간다든지 중복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진통제의 작용 기전과 주의해야 할 점이 궁금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의 체온 조절 중추에 직접 작용합니다. 위장에 부담이 적어 공복에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건강이 중요합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 cox)의 활성을 저하시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합성을 차단함으로써 해열, 진통, 소염 효과를 나타냅니다. 목이 붓거나 중이염이 있을 때 효과적이지만,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식후 복용을 권장합니다.

소아 해열제 용량을 결정하는 기준과 안전한 복용 간격이 궁금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원칙적으로 현재 체중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보통 체중 1kg당 10~15mg(0.3ml~0.45ml)으로 하루 최대 60mg/kg입니다. 이부프로펜은 보통 체중 1kg당 5~10mg(0.25ml~0.5ml)으로 하루 최대 40mg/kg이며, 덱시부프로펜은 보통 체중 1kg당 3~5mg(0.3ml~0.5ml)으로 하루 최대 15mg/kg입니다. 편하게 생각하려면 체중에 약 0.4를 곱하면 먹여야 할 ml가 나옵니다.

복용 간격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4~6시간,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6~8시간 간격을 지켜야 합니다. 빨리 열을 떨어뜨리고 싶어서 용량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하루 최대 허용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열이 잘 안 떨어질 때 해열제를 번갈아 가며 먹이는 '교차 투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금 신중하게 권해드려요. 한 종류의 약을 충분히 먹였는데도 2~3시간 뒤에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때만 고려하세요. 두 약을 섞어 쓰다 보면 투여 시간과 양을 헷갈려 사고가 나기 쉽거든요. 만약 교차 투여를 하신다면 반드시 메모지에 '몇 시에 어떤 약을 몇 ml 먹였는지' 기록하며 관리하셔야 합니다.

가장 흔한 시럽제부터 좌약까지, 형태별로 주의해야 할 투약 요령이 있을까요?
시럽제는 가장 흔하며 흡수가 빠릅니다. 흔들어서 성분이 고르게 섞이게 해야 합니다. 건조시럽은 가루에 물을 타서 만드는 약으로 효과는 시럽제와 비슷하며, 여행이나 장기 보관 시 적합합니다. 습기가 없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좌약은 입으로 약을 못 삼키거나 계속 토할 때 사용합니다. 항문에 깊숙이 넣고 1~2분간 엉덩이를 모아 눌러주세요.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천천히 넣어주세요.

해열제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위험 신호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건 탈수입니다. 열이 나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데, 아이가 8시간 넘게 소변을 안 보거나 입술이 바짝 마른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열제 복용 후 갑자기 피부 발진이 생기거나, 평소보다 너무 축 처져서 의식이 몽롱해 보인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약 외에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열 내리는 방법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미온수 마사지를 많이 했지만, 아이가 너무 싫어하거나 오한(떨림)이 있다면 오히려 열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됩니다. 아이가 편안해할 때만 30도 정도의 미온수로 닦아주세요. 환경 조절을 위해 옷을 너무 꽁꽁 싸매지 말고 가볍게 입히세요. 실내 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 정도가 적당합니다. 수분 섭취는 보리차나 전해질 음료가 좋습니다.

곧바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위험 상황'은 언제인가요?
3개월 미만 영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날 때는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열이 나면서 목이 뻣뻣해지거나 경련을 할 때, 수분 섭취를 전혀 못 하고 소변을 8시간 이상 보지 않을 때, 피부에 피멍 같은 반점이 나타날 때, 해열제를 먹여도 아이가 처지고 의식이 몽롱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