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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혈당 조절 안 되면 ○○암 의심해봐야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장기간의 고혈당으로 인해 치명적인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눈, 신장, 신경 등 전신에 병이 생기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현저히 높아진다. 당뇨병은 예후가 나쁜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도 꼽힌다. 그런데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당뇨병이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췌장암이 당뇨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50세 이상에서 가족력도 없는데 갑자기 혈당 조절이 안 된다면 췌장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혈당 조절이 안 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당뇨병과 췌장암, 서로에게 영향 미쳐혈당과 췌장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므로 그 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 50대에 처음 당뇨병을 진단 받은 성인들은 같은 연령대의 비당뇨 대조군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7.5배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박승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통해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8만 8,396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 대조군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2.8배 높았다. 특히, 당뇨병 진단 후 3년 동안 췌장암 발생 위험도는 3.8배까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험도는 50대가 넘어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 받은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7.5배까지 증가했다. 반대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4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력이 없는데도 체중 감소를 동반한 당뇨병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췌장암이 숨어 있을 확률이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의 250배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진은 “췌장암이 생기면 인슐린을 억제하는 물질이 분비된다”며, 췌장암에 걸리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신규 당뇨병 환자 100명 중 1명은 3년 이내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췌장암 진단을 받은 4명 중에 1명은 당뇨병 진단을 먼저 받았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당뇨병 진단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가ㅣ출처: national cancer institute, nih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도 췌장암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환자의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췌장암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식욕저하, 피로감, 체중감소, 복통, 요통, 황달, 전신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암이 의심되면 복부 초음파 등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당뇨병 없어도 공복혈당 높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당뇨병이 없더라도 혈당이 높아질수록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췌장암은 특히 공복혈당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인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철영·구동회 교수 연구팀이 2009~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280만 명의 혈당과 췌장암 발생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를 추적 관찰해 5년 동안 췌장암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미 진행된 당뇨뿐만 아니라 당뇨 전단계에서도 혈당이 높을수록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박철영 교수는 “건강검진을 통한 고혈당의 조기 진단과 식생활 조절을 통한 혈당 조절이 췌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혈당관리와 더불어 금연은 필수다.

췌장암의 위험요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혈당 높고 흡연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 2.7배↑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팀이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했을 때 췌장암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952만 명에서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혈당이 높은 사람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는데,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하면 그 위험이 각각 1.8배, 2.7배로 증가했다. 반면, 혈당이 높더라도 금연을 한 경우, 특히 20갑년 이하로 비교적 짧은 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하게 감소했다. 박주현 교수는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서 금연의 이득이 매우 크다”며,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나, 그렇게 높게 증가한 위험을 금연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 금연을 했을 때의 이득이 더 분명했으므로 이른 시기에 금연을 하려는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