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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스페인 독감이 주는 4가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요즘이지만,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완전 종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겨울철 재유행의 가능성은 물론이고 아예 계절성 질병처럼 토착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전례가 없어 전 세계가 비상이지만,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독감 사례를 유심히 봐야 한다는 ‘온고지신’의 교훈을 다시 떠올려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코로나19

#1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독감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18년 여름 즈음에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년 동안 여러 번의 재유행을 통해 5000여만 명의 희생자를 초래한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불린다. 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보다 3배나 많으며, 국내에서는 740만여 명이 감염됐고 이중 14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2 열악했던 의료 환경
당시에는 스페인독감이 바이러스라는 것에 대해 인지하는 것조차 늦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옮겨졌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세밀한 현미경이 없어 1930년대까지 바이러스의 형태가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스페인독감은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강하며, 잠복기가 짧고 훨씬 더 치명적이었다.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위험한 것과 달리, 스페인독감은 젊은이와 노인 모두에게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3 전무후무한 감염력, 미비했던 정책
앞서 언급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질병 사이에는 유사점이 분명 있다. 두 질병 모두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으며, 전 지역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 뉴욕주는 지역사회 폐쇄 조치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고자 했지만 그 행정 조치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사람들이 공중 보건보다 경제적 이익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4 안정기 후 겨울철 대유행
스페인독감은 1918년 여름 첫 확산기를 가진 뒤, 같은 해 가을과 겨울에 더 큰 확산기를 가졌다. 이후 잠잠해지는 듯 보였지만 다시 다음 해 초겨울 세 번째 확산기를 가졌다. 특히 겨울은 기온이 떨어져,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인 실내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조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올겨울까지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다가올 겨울이 가장 큰 고비라며 이를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밀폐된 환경 속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완전히 종식시키긴 어렵고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었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예방 지침을 꼭 준수해야 하며 지난 스페인독감의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역시 향후 몇 년간 재유행이 계속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