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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전신을 공격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병 '루푸스'의 증상은?

배우 故 최진실 딸로 잘 알려진 최준희 양은 열여섯 살에 루푸스를 진단받았다. 병명조차 생소한 루푸스는 주로 가임기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중에서도 다양한 증상이 전신에 나타난다.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어려우며,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도 없어 완치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천의 얼굴을 가진 루푸스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의 다양한 증상 중 하나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얼굴에 붉은 홍반이 나비모양으로 나타났는데요. 루푸스 증상인가요루푸스 병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입니다. 면역력 이상으로 인해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전신 장기, 조직, 혈관계가 손상을 입어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루푸스는 양쪽 뺨에 붉게 나타나는 나비 모양의 발진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전신성 홍반성이기 때문에 얼굴이 아닌 다른 부위에도 홍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정찬 원장 (서울조인트내과의원)q. 루푸스에 걸린 후 두피가 아프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집니다. 탈모 증상도 루푸트 증상 중 하나일까요루푸스 자체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낭 근처에 루푸스로 인한 자가항체가 염증을 유발합니다. 염증이 생기면 모발이 새로 생기지 않고, 점점 가늘어지다가 나중에 빠져버립니다. 즉, 탈모가 생기는 거죠. 또 다른 이유는 루푸스 치료 약이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루푸스에 쓰는 약 중 하나가 항암제입니다. 항암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하다 보니 이 약들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거죠.루푸스로 인해 탈모가 생겼다면, 염증 억제를 위해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사용하거나 루푸스 활성도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증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류마티스내과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 (마디척의원)q. 루푸스 진단을 받았는데, 햇볕을 많이 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루푸스 증상 중 하나로 알려진 것이 바로 광과민성입니다. 광과민성은 쉽게 말해 햇볕에 민감한 것을 의미합니다.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루푸스는 햇빛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 발진이 일어나기도 하고, 햇볕에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눈부심은 전형적인 광과민성 증상은 아니지만, 루푸스 환자 중 햇빛을 보면 눈부심 증상이 심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따라서 햇볕을 잠깐 보는 것은 괜찮지만, 야외에 나가게 되면 가급적 햇볕에 노출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 선크림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신동우 원장 (류마내과의원)q. 루푸스로 인해 피부 염증이 있어도 단백뇨가 나올 수 있나요루푸스는 침범하는 장기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단순 피부염만 있는 경우도 있고 신장을 침범하여 루푸스 신염(단백뇨)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피부에만 염증이 발생했다고 다른 장기에서 염증 소견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몸에서는 소화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노폐물이 발생하는데, 이를 배출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소변입니다. 신장을 통해 단백질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양성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삼투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에 문제가 생길 때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옵니다. 루푸스 신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게 되면 빠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정세진 원장 (연세마두병원)q. 루푸스를 앓은 후 관절이 뻣뻣해지고 근육통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루푸스가 관절에도 영향을 끼치나요관절통은 루푸스 환자의 75% 이상에서 관찰되는 흔한 증상입니다. 일부 환자는 부종이나 열감, 발진, 관절 운동 장애 같은 전형적인 관절염 증상 없이 관절통만 느끼기도 합니다.자전거나 수영 등의 운동이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수영의 경우 물속에서 행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좋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또한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하는 조깅도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에 도움됩니다. 하루 30분 정도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증상 완화와 치료에 도움 되길 바랍니다.- 하이닥 류마티스내과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 (마디척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정찬 원장(서울조인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마디척의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신동우 원장(류마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세진 원장(연세마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